곡교천은행나무와 현충사
2024. 10. 30. 18:54ㆍ카테고리 없음
곡교천의 은행나무와 현충사
일시 / 2024년 10월 30일
코스 / 탕정역2번출구 - 매곡천변 - 곡교천 - 한내다리
- 강변테니스장 - 나은식물원 - 설화문학관 - 현충사
- 현충사둘레길 - 곡교천변은행나무길 - 충무교
- 온양박물관 - 온양역(18.6Km)
노랗게 물들어가는 곡교천의 은행나무길을 걸으려고 마음이 급했나
탕정역2번출구로 나와 매곡천변을 따라 걷는데 매곡천교 다리밑에서 길이 없어지고
곡교천이 앞을 가로막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일 사이도 없이
등산화를 벗고 바지가랑이도 올릴때까지 다올리고는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모래톱을 지나 사나운 물살이 굽이치는 물속으로 발을 딛으니
다행히도 물은 따스하지만 휘청휘청 발을 내딛을 수 조차없도록 물살은 성을내고,
허벅지를 지나 엉덩이까지 차 올라오는 물길을 간신이 건너와
43번국도 옆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드니 한참을 걷다보니 좌측으로는
배방역으로가는 사거리 우회전을 하여 한내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농로를 따라 무작정 아무 생각도 없이 주변 밭두렁, 논두렁에
누렇게 익어가는 콩이랑 팥이랑 녹두들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에 푹빠져 들때!
구수한 들깨 타작 마당을 기웃거려 코를 벌름벌름!
많이도 걸었는데 농촌이라 그런지 사람의 그림자도 볼수가 없는
너무도 조용하고 한적한 길에서 발 걸음까지 여유롭게 느슨해진다.
현충사입구의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눈길을 잡아 끌고 잘 가꾸어진
현충사 경내의 아름다운 소나무와 주렁주렁 매어 달린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와 가지가 찢어질듯 많이 달린 빨간 감들이 파란 하늘에 물감이라도 들일듯 몸들을 풀고,
화살나무 잎사귀는 핏빛처럼 빨갛게 옴몸을 불태우고 있다.
구름도 잠시 멈추어 선 거대한 은행나무 두그루의 위용!
두바퀴를 돌았는데도 더돌고 싶은 둘레길을 미련을 낙옆속에 슬그머니 묻어두고,
지금쯤 노랗게 익어가는 곡교천의 은행나무길로 향한다.
막상 은행나무길에 들어서니 왠걸 하늘을 가리우도록 파란 은행잎 앞에 홀린 기분!
그래도 시원한 가을 바람이 고리 타분한 은행 냄새를 풍겨대도
기분만은 최고조 곡교천에는 국화전시장에 코스모스길,
각종의 가을 꽃으로 단장을 하고는 손님을 기다린다.
곡교천 맑은 물속에는 커다란 물고기들의 한가롭게 떼를 지어 유영을 하고,
충무교를 지나 온양박물관에서 관람을 하고,
온양온천 족욕장에서 족욕으로 수고한 발에게 따스한 온천물을 선물하고는
온양시장을 구경하고 온양온천역에서 상경
곡교천 은행나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