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1)
-
가림성 사랑나무
加林城 사랑나무일 시 / 2021년 11월 13일이리로 갈까저리로 갈까갈곳을 잃어 헤메고 돌고돌아무작정 나선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줄이야어두움속에 고속도로는 잠도 안자고어데로 가는 군상들인지 길을 메우고충청도 땅을 들어서 청양을 지나니안개는 코앞도 보이지 않게 고속도로를 집어삼키지만어쩐지 기분은 최상으로 업되고한가한 서천 공주고속도로는 안개도 아랑곳 않고 씽씽!부여IC에서 29번 지방도로를 들어서니 안개는 훌러덩 사라지고고운 햇살이 오늘의 여정을 인도하듯 동녁하늘을 비집고 솟아오르면임천면 사무소에서 태조사로 들어서는 한적한 촌부락을 조금 지나면 대조사! 대조사주차장에 차를 세우곤한,둘,한,둘 두어시간 웅크러든 사지의 근육을 풀어주고는싱그러운 성흥산자락에서 품어대는 나무들의 숨결을 맡아가며단풍이 ..
2024.11.07 -
가을! 서울대공원숲길과 청계산
가을! 서울대공원숲길과 청계산일시 / 2024년 11월 5일코스 / 1) 서울대공원산림욕장 둘레길(7Km)2) 문원동 - 과천매봉 - 헬기장 - 절고개 - 석기봉 - 망경대 - 청계산 - 매바위 - 돌문바위 - 깔딱고개 - 옥녀봉 - 청계저수지 - 문원동 - 대공원역2번출구(17Km)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간식과 물을 꾸려 싸 작은 배낭에 꾸려 넣고목적지도 없이 역으로 나가 빨리 도착하는 전철을 타고 가다가 생각나면 내려 걷자.오이도행 전철을 타고 오이도에서 하차 4호선 당고개행 전철로 환승을 하여 서울대공원역에서 엉겹결에 내려 관악산으로 갈까 하다가 서울대공원으로 발길을 돌려2번출구로 나오니 대공원 정문 뒤로 청계산의 석기봉과 망경대가 눈앞에 어른거린다.청계호수를 지나 산림욕장 둘레길만 돌아 ..
2024.11.05 -
만추의 단풍 DMZ둘레길과 병풍산
만추의 단풍 DMZ둘레길과 병풍산일시 / 2024년 11월 2일 오음리에 위치한 오지에 틀어박혀 있는 병풍산을 오르기 위해에너미고개에 차를 두고는 가파른 군부대 시멘트길을 걷는데어찌나 많은 낙엽이 수북이 쌓였나 미끄러지기를 몇 차례!또한 폐가가 된 군부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설상가상으로 잡풀과 가시덩굴이 등로를 깔고 서있어 손이고 얼굴이고철조망에 바지에 구멍까지 내고서야 능선엘 올라서니좌측으로 고사목과 거대한 소나무 사이로 구만리댐 너머로 매봉과 용화산과 오봉산이고개를 좌로 돌리니 사명산우뚝 막상 병풍산 정상엘 올라서니 정상석도 못 챙기고 서있는 병풍산!글자도 다 지워진 안내판과 나무 데크난간이 기대면 쓰러질 듯 아무도 관리도 허술한 정상에 섰지만파로호 파란 호수 건너로 일전에 땅벌의 습격으로 병원신세까..
2024.11.02 -
곡교천은행나무와 현충사
곡교천의 은행나무와 현충사일시 / 2024년 10월 30일코스 / 탕정역2번출구 - 매곡천변 - 곡교천 - 한내다리- 강변테니스장 - 나은식물원 - 설화문학관 - 현충사- 현충사둘레길 - 곡교천변은행나무길 - 충무교 - 온양박물관 - 온양역(18.6Km) 노랗게 물들어가는 곡교천의 은행나무길을 걸으려고 마음이 급했나 탕정역2번출구로 나와 매곡천변을 따라 걷는데 매곡천교 다리밑에서 길이 없어지고 곡교천이 앞을 가로막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일 사이도 없이 등산화를 벗고 바지가랑이도 올릴때까지 다올리고는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모래톱을 지나 사나운 물살이 굽이치는 물속으로 발을 딛으니 다행히도 물은 따스하지만 휘청휘청 발을 내딛을 수 조차없도록 물살은 성을내고, 허벅지를 지나 엉덩이까지 차 ..
2024.10.30 -
가을에 인천둘레길과 늠내길
가을에 인천둘레길과 늠내길일시 / 2024년 10월 28일코스 / 호구포역 - 듬배산 - 오봉산 - 소래습지 - 부인교 - 자전거다리- 소래포구 - 월곶 - 해넘이다리 - 남동유수지저어새섬 - 양떼목장 - 미디어타워 - 호구포역(21Km) 오늘도 걷기 위한 일정이 시작된다.청명한 가을 하늘에 소슬바람을 맞아가며 얕으막한 숲속이지만울굿 불굿 색동옷으로 갈아 입은 산속에서 싱그러운 공기를 맞아가며걸을 준비에 마음은 풍선 처럼 부풀러 올랐었는데막상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니 뿌연 안개인지 미세 먼지인지 분간키 어려운탁한 공기를 마셔가며 그래도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니 나홀로 숲속은조용하고 적막감 마져 작은 쌕을 들러맨 어깨를 다독여 가며 깊은 숨을 들여 마시며듬배산을 지나고 오봉에서 1봉까지 게눈 감추..
2024.10.28 -
물안개 속의 선자령
물안개 속의 선자령일시 / 2024년 10월 26일코스 / 선자령주차장 - 구름코스 - 선자령주차장 - 제비동자꽃군락지- 양떼목장소나무 - 삼거리 - 목장길사거리 - 선자령 - 새봉 - 전망대- KT중계소 - 구름관측소 - 양떼식당(15.8Km) " 당신의 눈으로 흰 배추속 가장 깊고 환한 곳.가장 귀하게 숨겨진 어린 잎사귀를 볼것이다.낮에 뜬 반달을 볼것이다.언젠가 빙하를 볼것이다.각진 굴곡마다 푸르스름한 그늘이진 거대한 얼음을,생명이이었던 적이 없어 더 신성한 생명처럼느껴지는 그것을 올려다 볼 것이다.자작나무숲의 침묵 속에서 당신을 볼 것이다.겨울 해가 드는 창의 정적 속에서 볼 것이다.비스듬히 전장에 비춰진 광선을 따라 흔들리는,빛나는 먼지 분말들 속에서 볼 것이다.그 흰, 모든 흰 것들 속..
2024.10.26